프로배구 여자부의 '양강 체제'를 구축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다시 맞붙는다. 두 팀은 개막 이후 각각 7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이번 경기는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국생명은 현재 7전 전승으로 승점 20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수원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0(7승 1패)으로 2위에 올라,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상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는 정말 5대5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화력 대 화력, 블로킹 대 블로킹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지만, 이번 시즌 영입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겐크(등록명 투트쿠)가 공격과 블로킹 모두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흥국생명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차 위원은 "현대건설은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며, 7연승이라는 결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두 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통계적으로 보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블로킹 득점에서 3위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세트당 2.704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양효진과 이다현이 중원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투트쿠의 합류로 인해 흥국생명이 측면에서도 높이를 높이며 현대건설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패한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으며,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더욱 확고한 1위 자리를 노린다.
한편, 남자부에서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1위(승점 17·6승 1패), 대한항공은 2위(승점 17·5승 3패)로 나란히 선두 그룹에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한 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현대캐피탈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들의 맞대결은 오는 12월 3일 예정되어 있으며, 그 전에 두 팀은 각자의 경기를 통해 승점을 쌓아야 한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