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있어 든든한 ‘두 연경’ 김연경-신연경 “2R도 차근차근 잘해보겠다”

입력
2024.11.13 06:00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 6전 전승을 기록한 것. 흥국생명의 ‘두 연경’ 김연경과 신연경도 서로가 있어 든든하다.

흥국생명은 12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흥국생명은 6승(승점 17)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현대건설(5승1패, 승점 14)과 승점 차는 3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적장들도 “흥국생명에는 외국인 선수 3명이 있다”고 할 정도다. 올 시즌도 김연경은 공격 1위와 득점 8위 그리고 리시브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6경기 23세트를 치르면서 118점을 터뜨렸다.

올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프로 13년차 리베로 신연경도 후위에서 팀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현재 디그 3위와 리시브 12위 기록, 디그와 리시브를 합산한 수비 부문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직전 시즌에도 디그 1위를 차지했던 신연경이다. 흥국생명에서도 안정적인 디그를 선보이며 팀 랠리를 이어가게끔 돕고 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역대 16호' 수비 5000개를 완성시켰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이적생’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이 뿜어내는 새로운 에너지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팀이 다른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에너지, 퀄리티 면에서도 만족스럽다”고 평을 내렸다.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친 뒤 김연경은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준비하고 있다. 승점 관리가 안 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지만 이길 수 있어서 좋다. 계속해서 승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신연경도 “이겨서 좋다. 상대가 잘해서 고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큰 산을 넘어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연경은 2015-16시즌부터 5시즌 동안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V-리그 무대에 올랐던 그는 2019-20시즌부터는 리베로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이 홈경기장이 됐다.



이에 신연경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한다는 것이 기쁘다. 삼산체육관에서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많이 받는다”면서 “후위에서 우리 멤버들을 보면 든든하다. 멤버들 키가 크다. 상대팀이 봤을 때 공격수들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 역시 앞에서 유효블로킹으로 수비 길을 잘 잡아줘서 편하다”고 힘줘 말했다.

신연경에게 외국인 감독도 처음이다. 신연경은 “처음에는 직설적으로 말하셔서 힘들었는데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정확하게 짚어주시기 때문에 더 좋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올해 시즌을 앞두고 통영에서 펼쳐진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흥국생명이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다르다. 김연경은 “비시즌 훈련을 할 때도 좋은 모습들이 많이 나와서 컵대회를 기대하고 갔다. 아무래도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바뀌면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서로 긍정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신연경, 이고은 선수가 오면서 그 자리가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계기로 선수들이 뭉치게 됐다. 좀 더 단단한 팀이 됐다. 선수들도 모두 적극적이다.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달라진 흥국생명을 설명했다.

신연경도 “나도 그렇고 고은이도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던 팀인 만큼 부담감이 있었다. 이를 이겨내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2020-21시즌 개막 10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오는 15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의 무패 행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연경은 “1라운드 모든 팀과 붙어봤다. 상대팀도 더 분석하고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 그 분석을 깰 수 있게 더 공격적으로 해서 2라운드도 해보겠다”고 했고, 김연경은 “1라운드는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5라운드가 남았다. 차근차근 하나씩 생각하면서 올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 탄탄한 전력을 드러내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연경'의 효과도 크다. 새로운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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