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가득한 여고생 사령관'을 지켜보는 감독, 팀 연패에도 희망을 엿보다 [곽경훈의 현장]

입력
2024.11.07 14:44
[마이데일리 = 김천 곽경훈 기자]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여드름 가득한 고교생 세터가 열심히 선배들에게 볼을 올려주고 있다.

바로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이다. 김다은은 코트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김다은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 김다은이다. 김다은은 신장 178cm로 빠르고 정교한 토스 능력을 가졌고, 판닥력과 경기 흐름을 아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시즌 세 번째 경기인 현대건설전부터 이윤정 대신 김다은을 선발 세타로 기용했다.

김다은은 31일 현대건설경기와 3일 정관장 경기에서 세트 81개를 성공하며 두 경기만에 세트 부문 10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패배로 4연패를 한 뒤에도 김종민 감독은 신예 김다은에 대해서 "선발 세터는 김다은"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칭찬을 이어갔다.

김다은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니콜로바, 강소휘, 전새얀, 배유나에게 공격 기회를 배분하며 팀의 득점에 기여를 했다. 특히 정확한 백토스는 동료 선수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이 점프를 하며 백토스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여고생 세터 김다은이 동료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햇병아리 신인이지만 누구보다 대범한 플레이를 선보인 김다인에 대해서 김종민 감독과 상대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장점을 많이 발견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팬들이 주목해야 하는 선수"라고 칭찬을 했다.

김종민 감독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김다은의 플레이가 100%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고교 졸업도 하지 않은 신인의 대범한 플레이와 팀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은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보이며 김다은에게 연신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김다은의 강소휘에게 폭풍 칭찬을 받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도로공사가 2세트 듀스에서 아쉽게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한편 유일하게 개막 후 첫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4연패 중인 한국도로공사는 7일 김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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