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의 벽' 어떻게 뚫나...페퍼저축은행 일 냈다! 도로공사 꺾고 창단 최초로 첫 개막전 승리

입력
2024.10.22 20:34
페퍼저축은행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지난 시즌 5승 31패에 그치며 꼴찌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은 완전히 다른 출발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와 주장 박정아가 클러치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2, 25-14)으로 꺾었다.

조트린지 전 감독의 후임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에 새롭게 부임한 장소연 감독은 V-리그 정규 첫 경기부터 승장이 됐다. 동시에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첫 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만들었다.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이 날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에서 5-2로 앞섰고 범실은 단 9개만 기록했다. 또한 자비치가 14득점, 박정아 14득점, 이한비와 장위가 각각 12득점으로 골고루 두 자리대 득점이 나왔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12득점, 강소휘가 10득점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헤맸다. 하혜진의 2연속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연속 전위 공격에 맞고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장위의 높은 블로킹이 앞을 가로막자 점수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유니와 니콜로바의 공격이 좀처럼 통하지 않아 애를 먹던 도로공사는 상대 범실에 기대 조금씩 점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추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잔범실이 발목을 잡았다.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이 리시브를 시도한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의 속공과 유효블로킹 등을 앞세워 득점 기회를 곧잘 만들었다. 이한비 퀵오픈 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와 유니의 연속 범실로 그대로 17-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분위기를 잡은 가운데 반짝 접전양상이었다. 장위의 이동공격이 특히 빛을 발했다. 3-1로 도로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장위는 이동공격으로 추격의 발판을 댔고, 또 한번 이동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일궈냈다.

김세빈이 속공에 2연속 서브로 박정아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10-10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배유나가 블로킹 득점을 내며 도로공사가 역전하는 듯 보였다.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단에 지시한다

두 팀은 서로 수비가 반짝 흔들린 상태에서 18-18까지 밀고 당기는 경기를 펼쳤다. 19점 동점에서 이예은이 서브를 위해 투입됐다. 장위가 이를 걷어내고 자비치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페퍼저축은행이 이번에도 20점에 먼저 손이 닿았다. 2세트도 범실을 단 1개만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이 25-22로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만 7개의 범실을 저질렀다.페퍼저축은행 장위페퍼저축은행 박정아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3세트에 박정아의 전위공격이 먼저 리드 점수를 깔았다. 장위의 이동공격이 또 한번 불을 뿜고 속공까지 힘을 보태 3점 차로 앞섰다. 여기에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쾌속으로 득점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날개 공격수들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잔범실에 시달리며 뼈아픈 연속 실점으로 골을 앓았다. 점수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수월하게 질주하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막판 해결사로 떴다. 박정아는 전위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다시 한번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25-14, 압도적인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KOVO<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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