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라질 축구리그 명문 산투스 출신 미드필더 세르지뉴(사이얼지니아오)를 중국 국적으로 귀화시키는 데 성공한 중국이 그를 3월 A매치에 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이얼지니아오는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중국 국적을 보유하게 됐다. 더불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자격도 갖췄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등록 절차를 거쳐 사이얼지니아오를 당장 이달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13일 "현재 중국축구협회는 사이얼지니아오가 명단에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그는 21일 이른 아침, 중국의 선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 축구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인 상파울루와 산투스 유스를 거쳐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한 사이얼지니아오는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입단하며 아시아 축구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20년 창춘 야타이를 통해 중국 무대에 진출했고, 지난달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베이징 궈안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했다.

사이얼지니아오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24경기에 선발 출전해 8골 8도움을 올린 걸 포함해 창춘 야타이 시절 100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트렸다. 인상적인 활약 덕에 그는 중국축구협회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지난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한 아이커썬의 뒤를 따라 중국 귀화를 추진한 끝에 중국 국적을 갖게 됐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2024년 11월 일본과의 경기(1-3 패) 이후 귀화 선수 영입을 강화했지만, 아직까지 성과가 없다"며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가 바로 세르지뉴다. 그의 뛰어난 패스 능력과 조율 능력은 중국 축구대표팀에 필요한 재능"이라고 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브라질과 이탈리아 이중국적자였던 사이얼지니아오는 귀화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 초 중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2024년 이탈리아 국적을 포기한 데 이어 지난 11일 브라질 국적을 포기하면서 마침내 중국 국적을 얻었다. 사이얼지니아오는 곧장 중국 대표팀 동료들이 훈련하고 있는 두바이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명 축구 언론인 마더싱은 사이얼지니아오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는 출전하기 힘들지만, 25일 홈에서 열리는 호주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와 FIFA 규정에 따르면 사이얼지니아오가 경기에 출전하려면 경기 7일 전 제출하는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어야 한다.

'소후닷컴'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세르지뉴는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중국 축구가 사이얼지니아오를 기대하는 것처럼 선수도 중국 국가대표로 데뷔하는 걸 고대하는 중이라고 했다.
중국은 사이얼지니아오를 앞세워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이 4경기 남은 가운데 중국은 승점 6점으로 C조 최하위에 위치해 있지만, 2위 호주(승점 7)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만난 뒤 6월 인도네시아(원정)와 바레인(홈)을 상대한다.
사진=소후닷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