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지 1주일 이상 지났는데···신태용 감독 경질이 여전히 납득 안가는 인니 팬들 “복귀 원하는 목소리 넘쳐 흘러”

입력
2025.01.15 07:34




경질된지 1주일이 넘었지만,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신태용 감독 ‘옹호’는 계속된다. 연일 신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VOI’는 12일 “신 감독이 경질되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태용, 신태용 감독, STY(신태용 감독의 영문 이니셜)라는 키워드로만 무려 13만6800개의 게시글을 올렸다. 경질 공식 발표 전날에는 해당 키워드로 24만5000건의 게시글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PSSI는 지난 6일 신 감독과의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PSSI의 설명이었다.

PSSI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막을 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신 감독 경질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쓰비시컵 실패를 이유로 들기에는, 그동안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쌓아온 업적들이 너무나 눈부셔 아쉬움을 남겼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왔다. 미쓰비시컵에서는 2020년에 준우승, 2022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8강에서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PSSI는 지난해 6월 신 감독과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올라가 있다.

각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주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현재 2위에 승점 1점 뒤진 3위여서 사상 첫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신 감독을 경질하고 PSSI가 새로 영입한 사령탑이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인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이다. 하지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음에도 신 감독 경질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대단하다.

VOI는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STYSTAY’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신 감독의 복귀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며 “이와 함께 #ThaanksSTY’ 운동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 감독이 경질된 것에 슬퍼하고 있다. 한 팬은 ‘내가 지금껏 봐온 모든 한국 드라마보다도 신 감독의 경질 소식이 더 슬프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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