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신문로] 배웅기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구자철(35)이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주 SK와 함께 뛴다.
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한민국 축구와 제주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커리어의 시작과 끝도 제주였다. 2022시즌을 앞두고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제주로 돌아오겠다던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제주 복귀 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팀을 위한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 역시 구자철의 헌신을 잊지 않았다. 현역 은퇴에도 불구하고 동행을 결정하며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했다. 제주 사랑이 남다른 구자철은 수많은 제안을 고사하고 친정팀의 유소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다.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는 구자철은 앞으로 유럽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 및 훈련 프로그램을 연구해 제주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자신의 풍부한 유럽 축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유소년들의 해외 연수 기회를 위한 가교 역할도 도맡는다. 제주의 유럽 출신 외국인 영입에 대한 스카우팅까지 지원한다.
제주를 향한 진심은 더욱 커진다. 구자철은 제주 유소년들에게 선수로서 갖춰야 할 훈련 태도·자기관리 등을 교육하고,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코칭스태프진과 소통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팬 사랑에 보답하고자 제주의 팬 밀착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구자철은 "현역 은퇴는 아쉽지만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제주와 계속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복귀 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 안타까움을 이제 제주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기대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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