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가동민 기자(신문로)] 신문선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문선 후보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몽규 후보의 자격이 없음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신문선 후보는 "모든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몽규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회장선거관리규정 및 선거공고에서 정한 후보자 결격 사유에 해당함에도 후보자로 등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몽규 후보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라며 정몽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신문선 후보는 문체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것을 지적하며 정몽규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의 제7호를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의 제7호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임원의 결격 사항에는 사회적 물의 또는 대한체육회, 협회, 시‧도체육회나 그 회원단체 또는 지회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기타 부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8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7일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선거가 연기됐고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다시 날짜를 잡았다. 하지만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가 반발했고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이 전원 사퇴하면서 선거 일정은 취소됐다.
[이하 일문일답]
-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발표한 이유
지난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영위가 공정하게 꾸려졌는지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했다. 그 부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나와 허정무 후보가 마치 사실에 위배된 내용으로 인신공격하는 것처럼 정 후보가 인터뷰한 기사를 접했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결성될 수 있는 시기다. 선거운영위원회가 공정하게 선임돼야 되고 선거운영위원회가 결성이 되면 정 후보가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라서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
- 23일 선거 취소에 대한 입장
당연히 선거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기자회견문을 읽었지만 정 후보는 당초에 등록될 수 없는 그런 신분이었다. 그 부분을 강조해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회장 선거 관리 규정 선거 공고에서 명시한 후보자 결격 조항인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의 제7호에 따라서 정몽규 후보는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미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기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7호에 있는 부분에 해당이 된다. 지난번 선거운영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이 부분을 걸렀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후보자로 등록한 그 자체가 잘못됐다. 이 문제는 선거운영위원회가 해산하고 모두가 8명이 물러났기 때문에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될 때는 제7호의 기준에서 공정하게 심판을 볼 수 있는 그런 주심을 저는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 23일 선거 취소가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하는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거운영위원회가 후보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도 선거운영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 뭐가 그렇게 숨기는 게 많고, 뭐가 그렇게 정당하지 못해서 그렇게 깜깜이 선거를 했던 것가.
나는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중에 가장 먼저 지난 1월에 루지연맹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선거운영위원회를 직접 운영했다. 4년 전에도 루지연맹의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끌었던 적이 있다.
만약 공정성이 실종되면 법정 다툼으로 갈 수가 있는 소지가 있다. 새롭게 8명의 선거운영위원을 뽑는 과정에서 내가 적시했던 내용에 대해 공정하게 심사해서 다뤄질 수 있는 선거운영위원회가 꾸려졌으면 좋겠다.
-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사회적 물의로 입후보 불허 조치를 받았는데 정몽규 후보도 비슷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국민들에게 여론조사를 해보면 김택규 회장보다 정몽규 후보가 국민들에게 더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나올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사기업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예산은 사기업에서 자기 개인돗 쓰듯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적절한 과정과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임해서 약 100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줬다.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축구인들의 재산을 축내고 큰 손실을 입힌 건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형사적 책임까지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내가 회장이 되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된 위약금을 공표하겠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의 브랜드가 이미 전 국민으로부터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인식되고 있고 정 회장은 불량 축구 상품을 만드는 공장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로 출마함으로 축구에 대한 상업적 가치, 산업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이 문제는 오롯이 축구인들에게 돌아오는 짐이 될 것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위탁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 보는지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라고 내가 가장 먼저 요구했다. 향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을 받지 못하는 돌발적인 상황이 되면 공정한 선거운영위원회를 어떻게 꾸리는 것이 좋을지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시각에서 검토를 해서 다시 국민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