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김상식 감독이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이 이루지 못했던 '라이벌' 태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2일 안방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꺾어 이날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한다.
K리그1 전북 현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약 1년 만에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필리핀에 3-2로 어렵게 이긴 뒤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거두면서 베트남 현재 매체와 축구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돌입해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베트남은 동남아 10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5-1 대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해 필리핀을 누르고 올라온 '라이벌' 태국과 맞붙게 됐다.
베트남은 박 전 감독이 이끌었던 직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태국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이 태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베트남에서 '축구 영웅' 대우를 받고 있는 박 전 감독의 성과를 뛰어넘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미쓰비시일렉트릭컵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