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가처분' 강수 뒀던 허정무 후보, "선거위 이름조차 못 밝히다니… 불공정하고 불투명"

입력
2025.01.03 12:21


(베스트 일레븐=서울)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다니…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

3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KFA(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허정무 후보의 기자 회견이 열렸다. 허정무 후보는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본격적 질의에 앞서 허정무 후보는 발표문부터 낭독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인 걸 알고 시작했다. KFA와 선거운영위원회(이하 선거위)는 불공정과 불투명의 극치다. 공정한 관리를 위해 구성돼야 할 선거위 8인의 이름조차 밝히지 못한다. 어떠한 공정을 기대하겠는가. 194명 선거인단이 정보 공개 동의서 미제출 사유로 173명까지 줄었다. 제외된 21명 중엔 선수 17명과 감독 1명도 있다. 지금까지 선거의 투명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불공정한 선거판에서 뛰어나가면 편할 순 있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진 않겠다."

이어 허정무 후보는 KFA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연유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다. 언론의 관심이 필요했다. 출마 선언할 때부터 불공정한 상황이 우려됐고, 그걸 KFA와 선거위에 계속 전달했다. 그러나 수정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가처분 신청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사태를 알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정몽규 KFA 회장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개최 여부도 이슈였다. 허정무 후보는 "지금이라도 공개 토론 제의를 하고 싶다. 이 자리를 빌려서 또 말한다. 다만, 메아리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얘기를 해봐도 답이 없다면 상당히 맥이 빠진다. 선거위에 방법에 대해 수차례 질의를 했지만 답이 없었다"라고 상황을 전파했다.



또한 "KFA 정관대로 이행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정관의 내용·순서·일정조차 지키지 않았다. 갑갑하다. 선거 5일 전(※ KFA 회장 선거는 1월 8일)인데 갑갑하다"라면서 "8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의 명단을 공개했으면 좋겠다. 후보자들도 모른다. 회의는 몇 번이나 이뤄졌는지, 회의록이 존재하는지 등도 모른다. KFA의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비교만 해봐도 많은 차이가 난다. 대한체육회는 선거인 열람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거로 안다"라고 호소했다.

신문선 후보와 단일화 계획에 대해서는 "완주는 변함이 없지만 단일화는 항상 열어두고 있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아직 여유는 있다. 대한 축구를 위한 마음이 통한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글, 사진=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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