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우승이 보인다. 김상식의 베트남이 안방에서 싱가포르를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싱가포르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1로 결승에 진출했다.
부임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상식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쑤언 손을 비롯해 하이 롱, 호앙 둑, 응옥 꽝, 응옥 딴, 쑤언 망, 반 타인, 띠엔 둥, 타인 쭝, 두이 망, 띠응 쭈에우가 선발로 나섰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베트남이 잡았다. 베트남은 측면에서 빠른 공격을 중심으로 상대의 골문을 계속해서 노렸다. 전반 19분 두이 망, 전반 31분 응옥 꽝이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베트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쑤언 손이 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결국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결국 키커로 나선 쑤언 손이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전반 추가시간에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내준 싱가포르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베트남 역시 후반 14분 교체 카드 한 장을 꺼내 들었고, 싱가포르도 동시에 두 명을 교체했다. 추가골의 몫은 베트남이었다. 후반 17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크로스가 연결됐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쑤언 손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여유가 생긴 베트남은 후반 24분 꽝 하이와 탄 타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싱가포르는 후반 28분 나카무라가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후반 추가시간 띠엔 링이 페널티킥을 또 한 번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 대회는 '동남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며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사령탑으로서 우승을 일궈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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