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나와!' 신문선 후보, "본인이 약속한 3자 토론 다음주에 합시다!"

입력
2024.12.29 23:10


[포포투=정지훈]

PPT만 38장을 준비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에 나선 신문선 교수가 현 정몽규 회장을 저격하며 자신의 공약을 진심을 담아 전달했다. 이후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에게 3자 토론을 즉시 개최하자고 요청했다.

신문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신문선 후보는 공약사항에 앞서 "경영수지 300억 이상 적자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알지 못하는 현실을 알게 할 것이다. 정몽규 현 회장의 3선 저지 막고자 나왔다. PPT 38장에 포부와 공약을 담았다. 정몽규 회장 리스크를 간단히 제시하고 재정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향성 등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축구 변혁을 희망한다. 국민들이 귀를 경청하길 부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이뤄진다.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교수 그리고 허정무 전 감독이 후보에 등록하면서, 12년 만에 치러지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유례없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리며 새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부터 시작되고, 지난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에게 본인이 약속한 3자 토론 개최를 즉시 요청했다. 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암 경기장에서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과 같이 '정몽규 공개 토론에 나와'를 큰 목소리로 외쳐 주시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몽규 후보는 제가 기자회견을 갖기 하루 전 공약 발표라는 형식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축구행정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족한 심각성을 백일하에 드러냈습니다. 타인이 써준 공약을 더듬거리며 읽고 이에 대한 질문에는 공약에 관한 사업의 요지를 몰라 허둥대는 모습에 축구팬들은 답답해했을 겁니다. 12년간 축구협회 수장으로서 재임한 회장이 축구행정의 기본조차 알고 있지 못한 모습에 축구전문가이자 스포츠경영 전문가인 저는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신 후보는 "본인이 약속한 후보간 3자 토론에 즉각 나서기를 요구합니다. 저와 허 후보의 공약을 확인한 뒤 공개 토론에 나서겠다는 발상은 3자 토론을 피하겠다는 술수로 보입니다. <기호 2번> 신문선 후보는 정후보가 근거한 어떠한 주제를 선택하든 토를 달지 않고 토론장에 나서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축구협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재정문제와 정 후보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1부에서 7부까지 운영되고 있는 디비전시스템 허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독립구단'에 대한 현실성 등 각 후보 캠프의 아젠다를 두-세개를 취합해 토론회 주제를 정하면 될 듯싶습니다. '깜깜이 선거'로 비판 받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단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론회를 다음 주 중에는 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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