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거스 포옛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의 새 행선지에 영국 매체도 주목했다.
전북은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포옛(57)을 최종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전직 스타가 한국에서 감독으로 깜짝 복귀했다"며 "그는 은퇴 후 감독직으로 전향해 6개국에서 다양한 감독직을 맡으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이제 그는 K리그에서 새롭게 출발하며, 한국을 자신의 일곱 번째 도전지로 추가했다. 화제가 된 프리미어리그의 컬트 영웅은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이다"고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스윈든 타운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포옛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친정팀' 토트넘에서 코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2009년 11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선덜랜드, AEK 아테네, 레알 베티스, 상하이 선화, 지롱댕 보르도, CD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를 거쳐 그리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3월 그리스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포옛은 9개월 간의 휴식을 마친 뒤 전북과 손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 이도현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