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명가' 전북, '국대 감독' 후보였던 우루과이 명장 포옛 선임

입력
2024.12.24 11:22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명가 재건을 다짐한 K리그1 전북 현대가 새 사령탑으로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57) 감독을 낙점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은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최고의 적임자"라며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며 새 사령탑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K리그1 최다우승팀(9회) 전북은 2024시즌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밀렸다가 가까스로 생존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분골쇄신의 각오로 체질 개선에 나섰고, 계약기간 1년이 남은 김두현 감독과 결별한 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전북의 새 사령탑이 된 포옛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동한 포옛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리즈와 토트넘에서 수석코치로 지도 경력을 쌓았다.

브라이튼과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상하이 선화(중국)를 이끌어 아시아 축구도 경험했다. 2022년부터 2년간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여름 포옛 감독을 최종 후보군에 포함했으나 최종적으로 '1순위' 홍명보 감독과 계약했다.

5개월 뒤 포옛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아닌 전북 지휘봉을 잡아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전북 이도현 단장은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다.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제9대 전북 사령탑이 된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구성도 마쳤다. 2009년부터 15년간 포엣 감독과 함께한 마우리시오 수석코치를비롯해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디에고 분석코치 등 포옛 사단이 전북에서도 힘을 합친다. 여기에 국내 코치로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코치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국내에 입국해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전북 선수단을 본격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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