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1 베스트11, 이 선수가 없다고?

입력
2024.12.07 08:00
수정
2024.12.07 08:00
90분당 최다 반칙 시달린 득점왕 무고사

세징야 8번 결장하고도 경기 MVP 1위

완델손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횟수 2위

득점 3위 야고, 시즌 베스트11 후보 제외

베스트11 외면 이승우 On Target % 1위


한국프로축구가 11월29일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을 통해 정규시즌 일정을 마쳤다. 1부리그 우승팀 울산 HD는 베스트11 5명(상무 이동경 포함), 준우승팀 강원 FC는 3명을 배출했다.

‘올해의 팀’ 개념으로 뽑는 만큼 클럽 성적이 참고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개인 활약만 놓고 보면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만한 다른 스타도 여럿 있다.

 왼쪽부터 무고사, 세징야, 완델손, 야고, 이승우 2024 K리그1 프로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무고사(32·몬테네그로)가 대표적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하위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득점왕 ▲90분당 프리킥 획득 1위 ▲최다 유효 슈팅 3위에 빛나는 한국프로축구 1부리그 넘버원 스트라이커였다.

38경기에 모두 나온 건강함과 10골 이상의 득점력을 겸비한 2024 K리그1 선수는 △무고사 △양민혁(강원) △정승원(수원 FC)이 전부다. 무고사는 출전 시간 대비 가장 많은 반칙을 당할 만큼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도 내구력을 유지한 것이 매우 놀랍다.

세징야(35·브라질)는 2024년 1부리그 경기 MVP 최다 수상 및 30차례 이상 출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평점 1위다. 8번 결장하여 대구 FC가 지난해 6위에서 11위로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도 최고 미드필더다.

▲공격포인트 ▲최다 도움 ▲한국프로축구연맹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횟수 ▲유효 슈팅 횟수 ▲프리킥 획득 합계는 2위다. 누군가 ‘세징야가 올해 K리그1 베스트11이어야 마땅했다’는 팀 성적을 배제한 주장을 펼쳐도 반박하기 쉽지 않다.

주장 완델손(35·브라질)은 전년도 준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6위로 하락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논리를 마냥 부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 라운드 베스트11 포함 횟수 2위, 38경기를 개근한 1부리그 선수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공식 평점의 주인공이다.

메인 포지션이 레프트백, 즉 수비수인데도 1부리그 12번째로 많은 프리킥을 얻어냈다. 2019, 2023년에 이어 2024 K리그1 베스트11의 영예를 누릴만한 퍼포먼스였다.

야고(25·브라질)는 ▲최다 득점 3위 ▲출전당 골 3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최우수선수 4위로 울산 우승에 이바지했으나 시즌 베스트11 후보조차 아니었다. 페널티킥 득점은 1골이 전부일 정도로 순도 높은 필드골을 넣고도 외면당했다.

이승우(26)는 2024시즌 1부리그 30차례 이상 득점 시도가 골문을 벗어나지 않은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다. △득점 합계 △경기당 골 △최다 도움 △공격포인트 5위 역시 좋았지만, 시즌 베스트11 후보 미드필더 명단에서 빠졌다. 수원에서 전북으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달랐을까.

부주장 주민규(34)는 ▲유효 슈팅 비율 2위 ▲90분당 프리킥 획득 4위 ▲최다 유효 슈팅 5위 등 울산 K리그1 제패를 뒷받침했다. 전년도 득점왕으로서 집중 수비 대상이 되어 잦은 파울에 시달리면서도 어떻게든 골문 안으로 향하는 득점 시도를 해준 것은 칭찬받아야 한다.

 울산 HD 부주장 주민규가 2024 한국프로축구 K리그1 홈경기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FC서울 일류첸코가 2024 K리그1 홈경기 상무전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팀 성적과 개인 능력의 조화라는 측면에서는 일류첸코(34·독일/러시아)도 빼놓을 수 없다. △득점 △공격포인트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2위를 차지한 1부리그 넘버투 공격수다. 이번 시즌 FC서울이 2023년 7위보다 좋은 4위로 올라서는 데 힘을 보탰다.

2023 K리그1 3위 광주 FC가 9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가브리엘(23·브라질)은 ▲90분 평균 프리킥 획득 2위 ▲유효 슈팅 비율 6위 ▲유효 슈팅 득점률 10위로 분전했다. 반칙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감과 정확성과 결정력을 겸비한 슛에도 시즌 베스트11 후보가 아니었다.

 광주FC 가브리엘. 사진=연합뉴스 제공

 광주 정호연이 2024 K리그1 원정경기 상무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정호연(24)은 최다 프리킥 획득 1위 및 90분당 프리킥 획득 3위 등 2024년 1부리그 중원에서 제일 자주 파울에 시달리면서도 광주 미드필드를 지탱했다.

야잔(28·요르단)은 12경기 이상 출전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공식 평점 2위 및 라운드 베스트11 최다 선정 13위다. 서울 센터백으로 출전한 지 105일 만에 시즌 베스트11 후보가 된 단기 임팩트는 실로 엄청났다.

이 선수가 K리그1 베스트11이 아니라고?
1. 공격수

# 무고사 (인천)

 무고사가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인천 유나이티드 홈팬들에게 미안함을 말하여 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득점왕

90분당 프리킥 획득 1위

최다 유효 슈팅 3위

경기 최우수선수 6위

출전당 득점 6위

공격포인트 9위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9위

# 야고 (강원→울산)

 2024 K리그1 홈경기 수원FC전 득점 후 울산 야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다 득점 3위

경기당 득점 3위

경기 최우수선수 4위

유효 슈팅 합계 6위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6위

라운드 베스트11 7위

공격포인트 10위

# 주민규 (울산)

유효 슈팅 비율 2위

90분당 프리킥 획득 4위

최다 유효 슈팅 5위

라운드 베스트11 7위

최다 득점 10위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10위

프리킥 획득 10위

# 일류첸코 (서울)

최다 득점 2위

공격포인트 2위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2위

유효 슈팅 비율 5위

경기당 득점 7위

# 가브리엘 (광주)

90분당 프리킥 획득 2위

유효 슈팅 비율 6위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10위

2. 미드필더

# 세징야 (대구)

 대구FC 세징야가 2024 K리그1 홈경기 FC서울전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최우수선수 1위

30경기 이상 출전 평점 1위

최다 공격포인트 2위

도움 합계 2위

라운드 베스트11 2위

최다 유효 슈팅 2위

프리킥 획득 2위

최다 득점 8위

# 이승우 (수원→전북)

 전북 현대 이승우가 2024 K리그1 원정경기 광주전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효슈팅 비율 1위

최다 득점 5위

출전당 골 5위

도움 합계 5위

공격포인트 5위

유효 슈팅 득점 성공률 7위

유효 슈팅 횟수 9위

# 정호연 (광주)

최다 프리킥 획득 1위

90분당 프리킥 획득 3위

3. 수비수

# 완델손 (포항)

라운드 베스트11 2위

38경기 출전 평점 2위

최다 프리킥 획득 12위

# 야잔 (서울)

 서울 야잔 2024 K리그1 원정경기 대구전 플레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2경기 이상 출전 평점 2위

라운드 베스트11 13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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