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절반'이나 줄었다...'코리아컵 2연패' 포항, ACL 티켓 사실상 확보→ACLE·ACL2 성적이 변수 [MD상암]

입력
2024.12.01 13:35
수정
2024.12.01 13:35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을 우승하게 되면서 차기 시즌 아시아 무대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 확률이 높아졌다. 경우의 수도 절반이나 줄었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3-1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37분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4분 정재희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포항은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결승골과 연장 후반전 추가시간 강현제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고, 2연패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기록(6회)을 세웠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 우승팀이 정해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 티켓의 향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며 출전권 경우의 수도 크게 줄었다.

올 시즌부터 아시아 대항전은 ACLE와 ACL2로 개편됐다. ACLE의 경우 출전 팀 모두가 80만달러(약 11억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라운드에 따라 더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준우승 팀과 우승 팀은 각각 600만달러(약 83억원), 1200만달러(약 167억원)를 수령한다. ACL2 우승 상금도 328만달러(약 45억원)다. 따라서 경우의 수에 따라 결정되는 팀들이 ACLE와 ACL2 출전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5-26시즌 ACL 출전권은 ACLE 최대 3장, ACL2 1장이다. K리그1 우승팀이 ACLE에 직행하고 K리그1 2위는 ACLE 플레이오프(PO) 진출, 3위는 ACL2에 나가는 것이 기본 구조다. 코리아컵 우승팀의 경우 리그 순위에 따라 ACLE, ACL2 진출이 정해진다.

포항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소 ACL2 진출을 확보했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리그 순위가 4위 안에 들면 ACLE, 밖이면 ACL2에 진출하는데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ACL2 티켓을 얻었다. 따라서 4위 FC서울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물론 아직 포항이 ACLE 티켓을 얻을 기회는 남아있다. 포항은 올 시즌 ACLE에 참가하고 있는데 ACLE에서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자동으로 최상위 아시아 무대에 진출한다.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자동으로 ACL2로 간다. 울산과 광주FC, 전북 현대의 ACLE, ACL2 성적에 따라 강원FC, 서울의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 현대 선수단./프로축구연맹




먼저 전북이 ACL2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전북은 무조건 ACLE PO에 진출한다. 이후 울산이 ACLE 우승을 차지하면 울산, 강원이 ACLE 본선으로, 포항이 ACL2로 향한다. 포항이 ACLE 정상에 서면 포항, 울산이 본선, 강원이 ACL2로 떨어진다. 광주가 ACLE 트로피를 따내면 광주, 울산이 본선 직행, 강원이 ACL2에 나간다. 단, 이 경우에는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이 아시아 무대에 나가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KFA)와의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 만약 ACLE 우승 구단이 없다면 울산, 강원이 본선, 포항이 ACL2에 참가한다.

전북이 ACL2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이후 상황은 달라진다. 울산이 ACLE 우승을 차지할 경우 울산, 강원이 본선, 서울이 ACLE PO에 진출한다. 포항이 ACLE 정상에 서면 포항, 울산이 본선, 강원이 ACLE PO, 서울이 ACL2에 나간다. 광주가 ACLE 트로피를 따내면 광주, 울산이 본선, 강원이 ACLE PO, 포항이 ACL2에 참가한다. ACLE 우승팀까지 없다면 울산, 강원이 본선, 서울이 PO, 포항이 ACL2로 결정된다.



광주FC 선수단./프로축구연맹




다행히 포항이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경우의 수는 16개에서 8개로 절반이나 줄었다. 광주와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마지막까지 모든 팀을 피 말리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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