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인성, 극적 결승골 넣고 MVP까지 수상 "축구 인생 통틀어 가장 감격스러운 골"

입력
2024.12.01 07:00


(베스트 일레븐=상암)

'친정팀' 울산 HD를 상대로 극적 결승골을 터뜨려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우승에 일조한 김인성이 축구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7분 주민규에서 실점한 포항은 후반 24분 정재희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6분 김인성의 역전골에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 강현제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항은 2연패를 달성했고, 역대 코리아컵에서 총 6회 우승을 차지해 코리아컵 최다 우승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코리아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는 김인성의 몫이 됐다. 김인성은 경기 종료 후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주신 덕분에 이런 골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운을 떼면서 "워밍업 때부터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벅차올랐다.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는데, 교체 투입돼 득점을 올리고 승리해 우승컵까지 들어올려 감격스럽고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인성의 역전골은 '친정팀' 울산에 비수를 꽂는 득점이기도 했다. 김인성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에서 뛴 경기만 총 157경기(26득점 17실점)로,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팀이 바로 울산이다.

이에 대해 김인성은 "사실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 득점하면 골 세리머니를 자중하기 마련인데, 이번 득점은 그런 생각을 할 새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껏 축구를 하면서 넣었던 득점 중 가장 감격스럽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라며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친정팀을 상대로 골 세리머니를 자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은 뒤 포항 서포터즈 앞에서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좀 그랬었다. 포항 팬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데, 팬들의 기분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득점할 땐 그런 생각도 할 여유가 없었다. 감독님이 고생 많으셨던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감독님에게 달려갔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인생 골'은 도운 선수는 바로 김종우다. 김인성은 "(김)종우에게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포항에 내려가면 맛있는 걸 많이 사줄 생각이다"라며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인성은 "이번 시즌 초반에는 선수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내가 이적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새로운 선수와 합을 빨리 맞춰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솔직히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강등 걱정을 했었을 정도로 많이 우려스러웠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새로운 전술을 입히고, 리그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무패를 이어가 리그 선두까지 올랐을 땐 자신감도 생각도 우리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그 덕분에 파이널 A로 향하고, 이렇게 코리아컵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2024시즌을 돌아본 소회를 밝혔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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