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포항, ‘코리아컵 사나이’ 정재희 선제골→‘울산 출신’ 김인성 극장 골로 통산 6회 정상

입력
2024.11.30 16:53


[스포탈코리아=서울] 이현민 기자= 코리아컵의 사나이 정재희와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 차례로 골망을 흔든 포항 스틸러스가 대한민국 최고 축구팀에 자리했다.

포항은 30월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정재희와 연장 후반 김인성, 강현제의 연속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통산 여섯 번째(1996, 2008, 2012, 2013, 2023, 2024) 코리아컵을 제패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포항의 영일만 부스터 정재희가 ‘코리아컵 사나이’ 명성을 이어갔다.

정재희는 코리아컵의 전신인 FA컵의 사나이로 불렸다. 2021년 전남 드래곤즈 소속 당시 대구FC와 결승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전남은 K리그2 팀으로 사상 첫 FA컵 정상에 등극했고, 정재희가 MVP를 수상했다.

포항 유니폼을 입고 훨훨 날고 있다. 2024시즌 K리그1 36경기에 나서 8골 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코리아컵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FC서울과 8강에서 멀티골로 5-1 승리를 주도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4강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천금 골로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포항은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 정재희는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 38분 크로스 상황에서 주민규를 놓쳐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이 터졌다.



정재희는 경기 내내 빠른 발을 활용한 배후 침투로 울산 수비를 힘들게 만들었다. 정재희의 골로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한 뒤 38분 김인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는 적중했다. 김인성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다. 이후 두 시즌 서울 이랜드를 거쳐 포항으로 이적했다. 울산에서 포항으로 다이렉트 이적은 아니었기 때문에 울산 팬들의 큰 반감을 사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 그의 소속팀은 포항. 따라서 옛정은 잠시 접어두고 최선을 다했다.

양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에 돌입했다. 정재희와 바통을 터치한 김인성이 연장 후반 7분 김종우의 크로스를 문전 헤딩골로 연결했다. 김인성을 포함한 선수단, 골대 뒤를 가득 메운 포항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막판 강현제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으로 방점을 찍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정재희, 김인성, 그리고 신예 강현제까지 완벽한 용병술이 승리로 이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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