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화 작가' 윤정환 감독, K리그1 감독상 영예…"선수들 간절하게 싸웠다" 눈물 보여

입력
2024.11.29 16:50
윤정환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홍은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강원FC를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K리그1, 2 MVP를 포함해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등 올 한 해를 빛낸 선수들이 모두 공개된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가 투표를 진행, 총점 100점으로 환산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윤정환 감독은 총 140표 중 103표(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를 득표, 65.69점으로 최고 득점을 올렸다. 최고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김판곤 울산 감독은 19표(감독 2표, 주장 3표, 미디어 14표) 17.33점에 그쳤다.

2023년 6월 강원에 부임한 윤정환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팀을 극적으로 잔류로 이끌었고, 올 시즌은 강원을 준우승으로 올려 놓았다. 2위는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한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 2018년 경남 FC에 이어 시도민구단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기록했다.

강원은 4라운드까지 3무 1패에 그쳤지만 13~17라운드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탔다. 이어 24~27라운드까지 4연승, 33~35라운드까지 3연승을 거뒀고, 시즌 최종전 포항을 1-0으로 제압하고 스스로 준우승을 결정지었다.

윤정환 감독은 "강원FC 팬 여러분이 계셨기에 힘이 났다. 홈뿐만 아니라 어웨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며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줘서 120%의 힘을 썼던 것 같다"며 "잘할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고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윤정환 감독은 "작년 이 팀을 맡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장 해야 했던 부분이 흔들리고 있을 때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작년 잔류를 하며 생각했던 게 내년에는 강원만의 축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동계 훈련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선수들이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싸워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정환 감독은 "양민혁이란 스타 선수가 나왔다. 큰 보람이 됐다.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민혁이가 떠나게 됐다. 1년 동안 어린 나이에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양민혁에게도 칭찬의 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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