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해의 감독은 강원FC의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다.

29일 서울 서대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감독 후보에는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울산HD의 3연패를 이끈 김판곤 감독, 김천상무의 저력을 보여준 정정용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이중 윤정환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 김판곤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으로 수상대에 올랐다.

올 시즌 강원의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원은 올 시즌 윤정환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리그 38경기에서 19승 7무 12패를 기록하며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정환 감독은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고른 지지를 받았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2023년 6월 시즌 도중 강원에 부임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벼랑 끝에서 극적인 잔류를 이끈 데 이어, 올 시즌에는 강원을 준우승에 올려놓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올 시즌 강원은 4라운드까지 3무 1패를 거두고, 5라운드 대구전에서 늦은 첫 승 신고를 하는 등 시즌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13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5연승을 시작으로, 24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4연승, 33라운드부터 35라운드까지 3연승 등 승승장구했다. 또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포항을 1대0으로 꺾으며 스스로 준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K리그1에서 우승 팀 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20년 3위 포항 김기동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2005년 장외룡(인천, 준우승), 2010년 박경훈(제주, 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 3위)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윤정환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나르샤 팬 여러분드이 계셨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원정에서도 우리가 모두 놀랄 정도로 응원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라며 “우리 코칭 스태프들께 고맙다. 모두가 120%의 힘을 보여줬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한명 한면 호명했고, 이날 베스트11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따르지 못했던 이기혁을 챙겼다. 윤정환 감독은 “(이)기혁이가 함께 이 자리에 왔는데 같이 수상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너무나도 수고했다”라고 말했다.

[서대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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