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 돌아본 홍명보 감독 "힘든 여정…선수들 잘 이겨내"

입력
2024.11.21 19:11
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힘든 여정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줬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4개월 간을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호는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중동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연전을 가졌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는 3-1 승리를 거뒀지만,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서는 1-1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4승2무(승점 14)를 기록,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위를 유지했다.

이번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에게 월드컵 본선 직행을 부여한다. 총 10경기 중 6경기를 소화한 현재 선두를 지킨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쉽지 않은 4개월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던 지난 7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시즌 중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는 점, 말 바꾸기 논란,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 의혹 등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인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고,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국회에 출석하기도 했다.

여전히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홍명보호는 2024년 일정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며 "힘든 여정이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유럽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도 잘해줘서 그래도 잘 견뎠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한 점들은 또 앞으로 많이 보완해야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임 후 가장 강조했던 '원 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9월부터 6경기를 했는데,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들이 굉장히 좋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찾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득점 루트가 한 선수에 집중되지 않고 여럿이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조직적인 면에서도 훈련한 시간에 비해서는 굉장히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 소집까지 약 4개월 간의 시간 동안 지난 경기들을 되짚어 보고 다가올 경기들을 준비해야 한다.

홍 감독은 "선수 구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년 3월이면 (K리그가) 개막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이기 대문에,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 같다"며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다. 그런 것들을 면밀히 관찰해서 선수 구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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