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모든 선수가 한국과 붙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에 찬 각오를 전했다.
한국과 쿠웨이트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갖는다.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쿠웨이트전과 19일 팔레스타인전까지 2연전을 모두 이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쿠웨이트도 비장하다. 3무1패(승점 3)로 B조 6개 팀 중 5위에 자리한 쿠웨이트는 한국을 꺾어야 본선행 희망이 생긴다.
중동 매체 '쿠라'의 따르면 피치 감독은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쿠웨이트 국민들이 지난 홈 경기(9월 10일 이라크전)처럼 많은 지지를 해준다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 홈 경기서 5만8000명의 많은 관중의 응원 속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거뒀던 바 있다.
피치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한국과 맞붙을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본선에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결의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쿠웨이트는 경기 하루 전날 치러지는 FIFA 지정 공식 훈련 15분 공개를 제외하면, 모든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할 만큼 전력을 꼭꼭 숨기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12승4무8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5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으로, 한국이 구자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1달 전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