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배웅기 기자= JS 파운데이션 박지성(43) 이사장이 대한민국 축구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박지성 이사장은 8일 오전 11시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제13회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따듯한 사랑의 나눔'을 열고, 재능학생으로 선발된 예체능 인재들에게 축하 인사 및 후원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성 이사장을 비롯해 차범근 전 감독, 이영표 해설위원, 설기현 전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지성 이사장은 행사 종료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으로 더욱 불거진 한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또 한 번 소신을 드러냈다.
과거 한국 축구의 문제가 나아가 유소년 축구 발전의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박지성 이사장이다. 이에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특별히 변한 게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다. 결국 이 문제가 어떻게 끝나는지가 중요하다"며 "끝난 시점부터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역시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신뢰를 잃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를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기 전에 문제를 확실히 매듭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 내부에서 역할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글쎄, 제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KFA 역시 행정 업무를 하는 집단이고, 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결국 잘 매니징할 수 있는 사람이 일을 해 나가야 한다. 정직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로서도 제가 무엇이든 도울 수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기꺼이 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개최한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각종 언론이 정리한 내용을 봤다. 왜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납득하지 못하는지 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지 생각만 머릿속에 떠돈다"며 "현재로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당연히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을 수밖에 없다. KFA 외부 사람들만 한마음인 것 같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지성 이사장은 7월 인터뷰 당시 "정몽규 KFA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박지성 이사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FIFA나 AFC가 협회장이나 감독을 바꿀 권한은 없다. 결국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똑같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일관적이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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