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승격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려는 K리그2 여섯 개 팀이 정규리그 최종전서 단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2024 하나은행 K리그2는 9일 오후 2시 일제히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여섯 경기를 치러 승강 플레이오프(PO) 및 PO에 나설 팀을 가려낸다.
K리그2는 리그 우승팀에 K리그1 다이렉트 승격권이 주어지는데 이미 1위를 확정한 FC안양이 가져갔다. 다른 팀이 K리그1에 오르려면 무조건 승강 PO를 거쳐야 한다.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갖는다.
K리그2 3·4·5위도 희망은 있다. 5위와 4위가 준PO, 준PO 승자가 3위와 PO를 치러 살아남은 팀이 K리그1 10위와 승강 PO에서 격돌한다.
아직 우승팀 안양 외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8일 기준 2위는 서울 이랜드(승점 58), 3위는 충남아산(승점 57), 4위는 수원 삼성(승점 56), 5위는 전남 드래곤즈(승점 54), 6위는 부산 아이파크(승점 53), 7위는 김포FC(승점 51)다.
우선 2위 서울 이랜드는 최소 K리그2 PO(3위)를 확보했다.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이기면 2위를 확정 짓고 승강 PO로 직행한다. 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엔 충남아산과 충북청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충북청주 원정을 떠나는 3위 충남아산은 우선 최종전을 승리하고, 서울 이랜드가 비기거나 패하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충남아산이 비기고 서울 이랜드가 패하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지만, 득실 차에서 충남아산(56골)은 서울 이랜드(62골)에 6골 뒤져 있어 불리하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이 득실 차 보다 우선이다.
4위 수원 삼성은 현재 순위는 PO에 가깝지만 39라운드에 경기가 없어, 물을 떠 놓고 타 구장 소식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수원은 5위 전남에 승점 2점 차, 6위 부산과 승점 3점 차로 앞서있다. 따라서 전남과 부산이 모두 승리하면 수원은 5위 밖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패하면 수원은 5위를 차지하고, 두 팀 모두 패한다면 수원은 최종 순위를 4위로 마쳐 준PO를 홈에서 치를 수 있다.
전남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도, 5위 밖으로 밀려나 PO가 좌절될 수도 있다.
전남의 최종전 상대는 2위를 노리는 서울 이랜드다. 이기면 무조건 PO에 나설 수 있지만 상대 역시 승리가 절실한 팀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부산은 부천FC 원정을 떠난다. 부산의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수원에 승점 3점 뒤져 있지만 다득점에서 52골로 수원의 46골보다 앞서 있기에, 최종전을 이기기만 하면 수원을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무승부를 거두면 전남이 패하기를 바라야 하고, 전남이 패해도 전남과의 다득점에서 5골 뒤져 있어 5위 도약이 쉽지 않다. 패하면 무조건 PO 진출 실패다.
승점 51점의 7위 김포도 산술적으로 가능성은 있다.
천안시티FC와의 홈 경기에서 이긴 뒤 전남이 패하고 부산은 패하거나 비겨야 한다. 이 경우 김포는 전남·부산과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김포(42골)의 득점이 전남(57골)보다 15골이나 뒤져 있어 사실상 역전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한편 우승을 확정한 안양은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마음 편히 최종전을 치르고, 경기 종료 후에 K리그2 우승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