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6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주민규, 강윤구가 전방에 섰다. 고승범, 보야니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루빅손, 이청용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기희, 김영권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 윤일록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강원은 4-5-1 포메이션이었다. 코바체비치가 전방에 섰다. 유인수, 양민혁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유현, 김강국, 이기혁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영빈, 강투지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송준석, 황문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35분 울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고승범이 볼을 살짝 띄웠다. 루빅손이 순간적인 침투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슈팅으로 강원 골망을 출렁였다. 득점 인정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주심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경기인만큼 VAR(비디오판독시스템)로 루빅손의 핸드볼 여부를 체크했다.
바뀐 건 없었다. 주심은 루빅손의 득점을 취소하지 않았다.
울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0분 주민규였다.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주민규가 빠른 침투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14분 이상헌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구단 최초 K리그1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베테랑의 힘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전방에 선 주민규를 시작으로 이청용, 김영권, 김기희, 조현우 등 우승의 맛을 아는 선수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력과 결과물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는 데 앞장섰다.
주민규는 2경기 연속골로 울산 김판곤 감독의 굳건한 신뢰에 화답한 가운데 이청용 역시 공격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울산의 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 김기희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의 우승에 힘을 더했다.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도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마다 안정적인 선방을 보이며 팀의 K리그1 3연패에 힘을 보탰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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