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와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13-3 완승을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의 연습 경기 2차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한국은 두 경기 전승으로 프리미어12를 향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KBO리그 대표 리드오프 홍창기는 1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윤동희가 2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첫 타자로 나온 윤동희는 쿠바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직구를 받아쳐 시원하게 왼쪽 담장을 넘겼다. 기세를 이어받은 박동원도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고영표는 3회 등판 직후 선두 타자 기베르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작심한 듯 직후 두 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해 있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외야 넓게 뻗어가는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홍창기가 좌중간 담장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2루의 박성한까지 홈인했다. 송성문의 타구가 우익수 뒤쪽에 떨어진 틈을 타 홍창기가 가볍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한국은 3-1까지 앞서갔다.
4회 등판한 엄상백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공 7개로 순식간에 이닝을 삭제했다. 엄상백은 5회 쿠바 무히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연달아 적시타가 나오며 무히카가 홈으로 들어왔다.
유격수로 교체 투입된 김주원은 6회 첫 타석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 출루했다. 김주원은 신민재의 희생타에 힘입어 2루까지 나아갔다. 김주원은 쿠바 투수 바르가스의 공이 포수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밟았으나 홈 플레이트를 밟기 전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김주원은 6회말 호수비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삼자범퇴에 이바지했다.
김도영과 나승엽이 7회 다섯 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김도영이 안타로 출루한 후 대주자 나승엽이 쿠바 레예스의 폭투와 문보경의 진루타에 힘입어 3루까지 달렸다. 대타 한준수의 내야 땅볼이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쿠바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추격했다. 우익수 쪽으로 빠진 타구를 윤동희가 홈으로 송구했으나 주자의 발이 더 빨랐다.
송성문에서 시작한 8회는 한국의 빅 이닝이 됐다. 우중간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긴 안타를 친 송성문은 과감하게 3루까지 달려 세이프했다. 송성문은 직후 나승엽의 적시타에 힘입어 홈까지 들어왔다. 문보경의 볼넷과 윤동희의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만루가 됐다. 득점 행렬이 이어졌다. 한준수의 안타가 나승엽을 홈인시키고 이주형의 중견수 뒤쪽 2루타가 문보경과 윤동희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쿠바는 투수를 바꿔 마운드를 재정비했으나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더 달아났다. 1사 1·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그라운드 홈런까지 나오며 한국이 13-3까지 점수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며 한국이 13-3으로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