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과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0승 8무 8패(승점 68)로 2위 강원(승점 61)을 7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기쁨을 만끽했다.
울산의 3연패다. 2022, 20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천마, 전북현대에 이어 3연패 이상을 달성한 3번째 팀이 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을 안았던 울산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에이스로 발돋움한 루빅손의 선제골, 직전 경기 3개월간의 침묵을 깨뜨린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3연패의 영광을 누렸다.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트로피 수여는 오는 23일 수원FC전 문수월드컵경기장에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강윤구, 루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청용, 이명재-김영권-김기희-윤일록, 조현우가 출전했다.
강원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코바체비치, 유인수-이유현-김강국-양민혁-이기혁, 송준석-김영빈-강투지-황문기, 이광연이 나섰다.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분 4분 좌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재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 속 강원도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6분 우측면 코바체비치가 돌파 후 박스 밖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이어갔으나 높게 떠올랐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우측면 양민혁이 수비를 따돌리고 파고들었고, 낮게 올린 크로스를 기회를 엿봤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울산이 강원의 흐름을 끊고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6분 삼자 패스로 우측면을 허문 뒤 이청용의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이 무릎을 갖다 댔지만 이광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두드리던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5분 스로인 상황에서 고승범이 볼을 살짝 띄웠고, 쇄도하던 루빅손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루빅손의 득점은 핸드볼 반칙 여부로 오랜 시간 판정이 이어졌다.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 판독에만 약 8분여를 사용했고, 득점으로 인정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은 변화를 가져갔다. 울산은 강윤구를 대신해 아타루를, 강원은 송준석을 대신해 이상헌을 투입했다.
4백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간 강원,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울산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0분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파고든 이청용이 박스 안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주민규가 수비를 뚫고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강원이 한 방을 보였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유인수가 좌측면을 파고들었고, 이상헌이 패스를 받아 박스 앞쪽에서 먼 쪽 골대를 향해 크게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시에 강원은 추격의 고삐를 당긴 강원은 전력을 가다듬었다. 고바체비치, 김강국을 빼고 김경민, 헨리를 투입했다.
울산도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8분 이청용을 빼고 이규성을 투입했다. 아타루가 우측면에 배치됐고, 중원에 3명을 배치했다.
강원이 마지막까지 공세를 높였다. 후반 35분 조진혁, 진준서를 투입했다. 울산은 보야니치, 고승범을 대신해 마테우스, 황석호를 투입해 중원과 수비에 힘을 더했다.
경기 막판까지 강원이 총력을 다했다. 전방에 5명의 선수를 배치했고, 울산은 5백을 형성해 촘촘한 간격을 유지했다.
결국, 울산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2경기를 남긴 채 우승을 맞이했다.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은 1만 3438명의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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