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용인)] 용인 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가 좋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FIFA 랭킹 55위)를 상대로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지난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3차 예선에선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티켓을 노릴 수 있다.
한국의 목표는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 것이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이라크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이라크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동시에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원래 이번 경기는 원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염, 대관, 관리 부실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잔디 상태가 악화됐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비긴 뒤 "우리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은데도 공을 컨트롤 하는 데 어려웠다.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좋지 않은 잔디 상태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이라크전 경기장을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했다.
이날 용인 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좋았다. 양 팀 선수들이 킥, 슬라이딩 태클 등 과격한 동작을 할 때도 들리거나 파이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공이 불규칙하게 튀어 올라 선수들의 실수가 나오는 경우도 나오지 않았다.
좋은 잔디 상태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초반부터 한국이 몰아쳤다. 전반 4분 배준호의 기습적인 슈팅이 무산됐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세훈 헤더는 빗나갔다. 전반 9분엔 황인범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선제골을 넣은 팀도 한국이었다. 전반 40분 설영우가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진이 크로스를 막으려고 했지만 뒤로 흐른 공을 배준호가 잡아 문전으로 보냈다. 이어진 오세훈의 슈팅이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