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요르단 원정에서 아시안컵 굴욕 설욕...손흥민 없이 요르단에 2-0 완승

입력
2024.10.11 12:42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하며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의 충격패를 설욕했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이재성의 선제골과 오현규의 추가골이 터지며 한국은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암만국제경기장을 찾은 요르단 관중들은 침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FIFA 랭킹에서 한국(23위)은 요르단(68위)보다 훨씬 높지만 요르단 팬들은 한국을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특히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그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경기 전 요르단 팬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노 손, 노 윈"(No Son, No Win)이라고 외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요르단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전반 38분 이재성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요르단 팬들은 침묵에 빠졌다. 후반 23분 오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2골 차로 점수를 벌이며 한국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요르단 선수들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사기를 잔뜩 끌어올렸지만 한국팀의 집중력과 조직력에 무너졌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8개월 전 아시안컵에서의 패배는 한국 축구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의 마지막을 알렸던 경기였다. 이번 승리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그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한국팀은 이번 승리로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요르단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요르단은 한국과 함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다투는 팀으로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한국은 이미 1승 1무를 기록한 상황에서 요르단을 꺾음으로써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악재도 발생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경기 시작 23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공격진에 큰 타격을 입혔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손흥민 없이는 점차 다른 공격 경로를 개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당시 손흥민은 34세로 은퇴를 고려할 나이가 된다. 이에 따라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1998년생 풀백 설영우(즈베즈다)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선제골을 이끌어낸 장면과 2001년생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의 득점은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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