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벤투 감독이 북한을 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3차전에서 북한과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UAE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에 위치했고, 북한은 2무 1패(승점 2)로 5위에 위치했다.
UAE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브루노, 카네두 코헤아, 압달라, 하마드, 살민, 알 자비, 이드리스, 오톤느, 알함마디, 이브라힘이 선발로 출전했고 골문은 에이사가 지켰다.
이에 맞선 북한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리조국, 한광성, 리일성, 강국철, 김국범, 백충성, 김범혁, 김유성, 정금성, 최옥철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장갑은 강주혁이 꼈다.
FIFA 랭킹 69위 UAE는 5승 1무로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조 1위로 월드컵 2차 예선을 통과했다. 3차 예선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북한, 키르기스탄과 한 조에 배정됐다.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는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만난 이란에는 0-1로 무릎을 꿇었다.
3차전에서 난적 북한(랭킹 111위)을 만났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UAE가 59%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조금 더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 개수는 4회, 북한은 5회로 비슷한 공격 기회를 시도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고, 양 팀 모두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북한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리조국이 나가고 김국진이 들어왔다. UAE도 후반 10분 살민 대신 파이즈를 투입했다. 후반 19분에는 이드리스, 알 자비를 불러들이고 알가사니, 살레흐를 들여보냈다.
벤투 감독의 교체술이 통했다. 후반 21분 파이즈의 패스를 받은 알가사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북한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0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한광성이 실축했다. 북한은 곧장 한광성을 대신해서 정일관을 투입했다.
북한의 공격이 매서웠다. 슈팅 12개를 시도했고, 유효 슈팅도 6개나 나왔다. 결국 마지막에 북한이 웃었다.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온 정일관이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렇게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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