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한복판에서 또 한번 증명된 ‘이정효 매직’…광주, 가와사키 1-0 꺾고 일본 팀 상대 2연승

입력
2024.10.01 21:05
[20판6면]광주, 가와사키 1-0 승리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일본 원정에서 또 한번 실력을 뽐냈다.

광주는 1일 도도로키육상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원정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21분 터진 아사니(알바니아)의 페널티킥(PK)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2연승을 거뒀다.

광주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이 감독의 철학인 ‘주도하는 축구’는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구단 사상 처음 ACL 본선에 진출한 광주는 J리그 최다우승 3위(4회)의 강호 가와사키를 상대로도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맞섰다.

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올 시즌 초반 스트라이커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193㎝의 장신 허율을 이날은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그의 높이를 활용했다. 이 감독의 작전을 충실히 이행한 허율은 전반 12분 침투에 이은 첫 슈팅과 전반 15분 제공권을 활용한 헤더슛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결국 광주가 결과를 얻었다. 전반 19분 김진호가 얻어낸 PK를 아사니가 강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대회 1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7-3 대승에 앞장선 아사니는 이날도 결승골로 물오른 감각을 이어갔다.

국내에서 지도력을 증명한 이 감독이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가와사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은 없다. 가와사키전에서도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겠다”고 장담한 대로 준비한 전술로 100% 활용해 승리를 낚았다.

포항 스틸러스도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리그 스테이지 홈 2차전에서 완델손(브라질)~홍윤상~한찬희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거두고 1패 끝에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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