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울버햄튼 벤치 자원 전락' 황희찬, 대표팀에서 반전의 발판 마련할까

입력
2024.09.30 13:40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종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KFA)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0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내달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이후 15일 이라크와 용인 미르스티다움에서 3차 예선 4차전을 펼친다.

이번 시즌 초반 소속팀에서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다. 31경기 13골 3도움을 몰아쳤다. 경기력도 좋아졌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골 결정력이 크게 개선됐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의 활약에 만족했다. 시즌 도중 2028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했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최대 2029년까지 팀에 남을 수도 있다. 황희찬도 이에 동의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선 프랑스 전통 강호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가졌다. 프랑스 '레퀴프'는 "(마르세유가) 만장일치로 황희찬을 선택했다. 마르세유는 공격 옵션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는데 황희찬이 후보 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관심을 막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 후 상황이 좋지 않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PL 2라운드 첼시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출전 시간이 줄기 시작했다.

최근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황희찬은 PL 5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PL 6라운드 리버풀전에선 교체로 투입돼 22분 뛰었다. 반전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 발탁에 대해 "이번에 선발된 선수는 소속팀에서 70분 이상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유일하게 황희찬만 경기에 못 나서고 있다.황희찬을 뽑은 이유는 대표팀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이 소속팀에서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해서 새로 탄생할 수 있지만, 어려움을 겪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소속팀에서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처럼 황희찬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자신감이 이어져 울버햄튼에서 입지를 바꿀 수 있다. 황희찬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대한축구협회<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T SSG 5위 결정전 성사
  • 김도영 38홈런 40도루
  • 최정 연타석 홈런
  • 김연경 17득점
  • 오타니 54홈런 59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