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홍명보 구한 조현우, 7개월 만에 돌아온 김승규와 경쟁 재점화...주전 수문장 판도 흔들릴까

입력
2024.09.30 13:30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조현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장하준 기자] 주전 수문장의 판도가 흔들릴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내달 10일과 15일에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경기에서 요르단(원정), 이라크(홈)를 상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명단에는 지난 9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았던 7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김승규(알샤밥), 조유민(샤르자), 김주성(FC서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백승호(버밍엄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오현규(헹크)다.

이중 김승규의 이름이 눈에 띈다. 약 7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김승규는 지난 2월에 있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덕분에 김승규는 재활에 매진해야 했고, 자연스레 잠시 대표팀과 멀어졌다. 하지만 김승규는 지난 8월부터 소속팀 경기를 통해 복귀했으며, 다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7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김승규 ⓒ대한축구협회

이제 관건은 조현우와의 주전 경쟁이다. 사실 조현우는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엄청난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김승규보다 발밑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주전에서 밀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주전 수문장은 김승규였다.

그러던 중, 조현우에게 기회가 왔다. 김승규가 재활에 매진하는 사이, 월드컵 2차 예선과 3차 예선 경기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일에 있었던 3차 예선 1차전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놀라운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한국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팔레스타인전은 당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복귀 후 첫 경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력상 우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공격력에 문제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그때마다 조현우가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사실상 홍명보 감독을 구한 셈이다. 만약 팔레스타인에 패했다면 홍명보 감독은 엄청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뻔했다.

이처럼 조현우는 김승규가 없는 사이 홍명보 감독에게 이미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울산HD 지휘봉을 잡을 당시, 조현우를 직접 지도했다. 누구보다 조현우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조현우와 김승규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 시선에서 두 사람의 주전 경쟁은 다시 원점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조현우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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