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 부상에 "플랜 B있어"…선임 논란은 "저도 답답해" (일문일답)

입력
2024.09.30 12:02
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활용법과 더불어 불공정 선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0월 경기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손흥민이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를 뛸 몸 상태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서 플랜B는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대체 선수로는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을 언급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불공정 선임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은 "저도 답답하다"라면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검증을 투명하게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하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손흥민 출전 못 한다면 플랜B는?

손흥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다. 저는 그런 식으로 무리를 시켜서 선수가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손흥민이 (경기를 뛸 몸 상태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서 플랜B는 준비를 해놨다.

Q. 국회 출석 일정으로 몇몇 유럽파를 체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것이 명단 발표에 영향을 끼쳤나?

주앙 아로소 코치가 유럽에 나가서 선수를 체크했다. 체크를 해서 그 선수가 이 안에 포함이 됐다. 더 중요한 건 유럽에 30여명 정도 선수가 있다. 우리가 항상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를 제외하면 미래 자원이다. 굉장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물론 이번 명단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보고 싶었던 선수도 있었다. 더더욱 앞으로 그 선수들을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정했으면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Q. 권혁규 발탁 등 중원 세대교체를 꾀한 것 같다. 명단 발표 주안점은?

첫 경기가 어웨이 경기고 다음 홈 경기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시차, 컨디션이 중요하다.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는 것과 선수들이 시차에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더 나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 포지션에 저희가 계속 젊은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 경기력을 체크했다. 권혁규 같은 경우 어제도 70분 이상 경기를 뛴 것을 확인했다.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다. 1차 소집 때도 어린 선수 2~3명이 들어왔지만, 이 선수들은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도 꾸준히 지켜보는 과정이다.

Q. 김영권이 빠졌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 지금 김영권을 빼기 때문에 김영권이 다시 대표팀에 못 들어오는 거 아니냐는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저는 항상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피로감이나 이번 어웨이 경기 같은 경우는 중동에 있는 선수들이 나가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은 어느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종합적인 것을 팀 내에서 고민을 해야한다. 그런 부분 역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다.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게 대표팀의 또 하나의 숙제다. 두 가지 다 저희가 고려하고 있다.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다.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도 마찬가지고 다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을 때 다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그 포지션의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거기에 있는 선수가 그 포지션으로 이동했을 때 다른 대체자가 있다면 추가로 선발을 해서 한 명 더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잔디 상태가 좋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나아진 경기력 기대해도 되나?

그 부분은 특히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협회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협회에 전달한 것은 잔디가 가장 좋은 곳을 우선시했으면 좋겠다는 선수단의 의견이 있어서 협회에 전달했다. 제가 들은 것은 '용인 잔디가 가장 좋다'라고 해서 결정했다고 들었다.

Q. 여전히 팬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저도 답답하다. 국회에 가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것도 있다. 저는 분명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다음 제가 어떤 평가를 받았냐라고 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을 수락했다. 이번 국회에 가보니까 제가 들었던 말과 다른 게 있더라.

그래서 전원 동의를 했냐 안 했냐 그런 게 있는데, 저는 아예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협회에서 공개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안 된다고 하면 제일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다. 국회에 가서도 10차 회의록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 그 10차 회의록을 언론에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보는 게, 한 번 검증을 투명하게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협회가 어떤 식으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투명하게 저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

Q. 9월 A매치 보완점은?

9월 경기 보완점은 역시 선수들의 회복 능력이다. 저희가 거의 하루,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왔는데 회복 능력이 좋은 수준에 가지 못했다라고 자체적으로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피로도를 전체적으로 고려했다.

Q. 최전방에 대한 고민은 있었나?

말씀하신 대로 스트라이커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주민규와 오세훈이 지난 1차전에 들어왔었고, 경기 내용적으로 완벽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일단 득점도 했었고 위협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이번에는 이영준와 오현규를 고민했다. 이영준과 오세훈은 스타일이 비슷한 점이 있다. 오현규는 경기 출장을 많은 시간 하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에 굉장히 득점을 많이 하고 있다.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요르단 수비를 공격하는 데 더 더룬 선택의 옵션이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오현규를 뽑았다.

Q. 유렵 출장 계획 있나?

당연히 가야 하는 일이고 제기 해야 될 일이다. 유럽 선수들을 우리 주앙 코치가 보고 왔다. 저도 이번에 가서 보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가지 못했다. 10월에 가서 전체적으로 다음 스텝을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어떤 소질이 필요한지, 그리고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전체적인 면담을 통해 지금 상황이 어떤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만나서 잘할 수 있게 사기도 올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 향후 몇 년 후에는 그 선수들이 이 팀을 이끌어갈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어려움을 조금만 더 줄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보면서 팀의 매니저, 단장, 감독과 면담을 통해 선수의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지난 이강인 '가짜 9번' 경기 보고 느낀 점은?

이강인은 어느 포지션에 놔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은 클럽팀은 충분히 시간을 보내면서 이해할 수 있는 전술적인 시간이 있지만 대표팀은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저희가 7명의 선수 변화를 줬는데, 얼마 되지 않은 팀이 변화를 갖는 것은 굉장히 큰 폭이라고 생각한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희에게 좋은 하나의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Q.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재심의에 대한 말도 했는데

문체부의 절차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 결과가 나온 다음에 생각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협회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10월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저에게 있어서 더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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