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할게요"…린가드 '무면허 킥보드 운전' 해명 영상→사과문 작성까지

입력
2024.09.18 20: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타 조사를 받고 있는 제시 린가드(FC서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를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의혹을 받고 있는 린가드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린가드가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내사에 들어갔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PM) 규정상 전동 킥보드는 이륜차량에 해당해 만 16세 이상이 취득 가능한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이 운전할 수 있다. 면허 없이 운전할 경우 범칙금 10만원이 부과된다. 안전모 미착용 시 범칙금은 2만원, 두 명 이상 탑승 시에는 범칙금 4만을 내야 한다.

논란이 되자 린가드는 곧바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SNS에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린가드는 "나는 어제 전동 킥보드를 몇 분 동안 탔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헬멧을 착용해야 하고 면허를 갖고 있어야 전동 킥보드를 운전할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게 되는 외국인들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규칙을 잘 확인해야 한다.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나는 앞으로 이런 행동을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뿐만 아니라 글로된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는 "여러분, 이전 동영상에서는 죄송했습니다. 영국 외의 국가에서 킥보드 운전 규정이 다릅니다. 안전을 지키고 규정을 알아둬야 합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은 린가드 영입에 성공해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잉글랜드 윙어 린가드는 세계적인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년간 활동한 선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에도 선발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조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전성기를 달렸던 린가드는 2020-21시즌부터 시작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웨스트햄에서 16경기 9골을 넣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맨유에 복귀한 2021-22시즌에 16경기 2골에 그쳤고, 이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했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로 둥지를 옮겼지만 한 시즌 만에 자유계약 대상자로 풀려났고, 이후 6개월 동안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소화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린가드에게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서울이 린가드 마음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K리그에 진출하자 국내 축구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는 올시즌 K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그리 많지 않지만 프리미어리거 다운 번뜩이는 플레이와 개성 있는 골 세리머니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린가드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불안 요소가 아직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린가드의 음주 여부이다. 경찰은 린가드가 실제 무면허 상태가 맞는지와 음주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될 경우 형사처분은 받지 않지만 행정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된다. 또 린가드는 현재 FC서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여러 선수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은 바 있기에 팬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전북현대에서 뛰던 쿠니모토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출됐고, 지난해 8월에도 수원FC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15경기 출장정지와 재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원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또 지난해 10월 강원FC 골키퍼 김정호가 술을 마시고 잔 뒤 일어나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조사에서 음주 상태로 판명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60일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FC서울도 지난 7월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했던 황현수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또한 같은 달 한승규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 한승규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개인의 일탈로 인한 피해를 적지 않게 봤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예민할 만한 상태다.

사진=린가드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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