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live] "잔디가 아쉬웠다" 요코하마 감독, 잔디 상태 지적..."그래도 패배는 내 책임이다"

입력
2024.09.17 21:4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광주)]

"잔디 부분이 문제가 있었다. AFC에서 선택한 것이지만,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경기 결과에 대해서 클럽에 죄송한 마음이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허친슨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광주 FC에 3-7로 대패했다.

역사적인 첫 경기의 막을 연 광주. 시작과 함께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반 1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가 가운데로 파고들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요코하마의 골망을 갈랐다. 첫 득점이 나오기까지 단 1분 25초면 충분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전체적인 점유율은 요코하마가 다소 앞섰지만 광주 역시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요코하마를 압박했고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지켰다. 전반 초중반엔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막바지 에우베르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전반은 광주가 2-1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광주의 역동성은 그대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 초반 아사니의 어마어마한 중거리 득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요코하마도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에우베르가 만회골을 넣으며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좁혔다.

3-2의 팽팽한 상황. 이후 경기의 추는 광주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광주는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베카와 이희균, 가브리엘이 모두 득점을 기록하면서 후반에만 5골을 폭발시켰다. 이후에도 광주의 템포는 떨어지지 않았고 끝까지 요코하마를 압박하며 7-3 대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허친슨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클럽, 한국까지 와준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 오늘 결과는 전부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들을 골라서 선발로 내세웠고, 조금 더 성장해서 다음 경기에 잘 준비하겠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힘든 원정이라고 하더라도, 3-7 대패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개선할 부분이 많아 보였는데, 이에 대한 질문에 "잔디 부분이 문제가 있었다. AFC에서 선택한 것이지만,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경기 결과에 대해서 클럽에 죄송한 마음이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100%를 다했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고치겠다"라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후반전 점수 차가 벌어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1점 차로 추격을 했다. 하지만 한순간 무너졌다. 허친슨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선수를 3명 교체했는데, 팀에서 에너지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에서 교체를 했다. 수비는 후방에서뿐만 아니라 전방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었고, 퇴장까지 발생했다.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대일 맨투맨이나 세컨볼을 잡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계속 밀렸다. 이 부분은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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