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한일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유가 있다. 한국형 잔디 때문이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주민규는 “감독님 부임하시고 첫 경기다. 좋은 팀과 만나 기대가 된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기존 ACL에서 ACLE로 변화됐다. 포맷은 물론 경기수도 조별리그 기준 팀당 6경기에서 8경기로 늘어났다. 울산은 K리그1을 병행하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에 주민규는 “선수 입장에서 경기 룰이 바뀐 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수가 늘어나 기쁘다. 우리팀에는 경기를 못 뛰고 있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두 대회(K리그1, ACLE) 병행은 문제없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일정에 맞게 잘 해주실 것”이라고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주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오만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팀에서는 7월 13일 FC서울전 이후 두 달 동안 득점이 없다.
그는 “공격수로 매 경기 득점하고 싶고 욕심도 있다.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득점이 없어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있다. 골을 넣고(대표팀) 와서 자신감이 있다.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많은 골을 넣고 싶은 생각”이라며 반드시 상대 골망을 흔들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가와사키와 4년 연속 맞붙는다.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주민규는 “매년 붙는 건 쉽지 않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해서 뜻깊다. 우리는 이전과 다르다는 걸 확신한다. 감독님이 오시고 전술적으로 달라졌다”면서, “가와사키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 홈에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일본은 잔디가 좋지만, 우리는 쉽지 않은 잔디를 갖고 있다. 적응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최근 K리그 각 경기장은 잔디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유독 비가 많이 내렸고 습하다. 울산은 어제 많은 비가 쏟아져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오늘 울산과 가와사키의 경기 전 공식 훈련은 문수축구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가와사키 오니키 토루 감독은 잔디에 관해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잔디 상태가 양호했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 양 팀 모두 동등한 조건이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개의치 않았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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