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논란'의 상암 잔디, 김기동-황선홍도 "K리그 퀄리티 올랐는데...아쉽다"

입력
2024.09.15 13:35


[포포투=정지훈(상암)]

논란이 되고 있는 상암 잔디. 직접 보니 우려는 더 커졌다. 그라운드 곳곳에 보수의 흔적이 있었지만, 측면 쪽은 한눈에 봐도 문제가 있었고, 모래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이에 상암을 홈구장으로 쓰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물론이고, 대전의 황선홍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FC서울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6경기 무패(4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가며 승점 34점이 됐고,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홈 연승과 리그 무패행진이 멈췄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서울 원정에서 무려 20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승리가 무려 2004년이다. 그만큼 승리의 기쁨은 더 컸다. 특히 대전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마사와 최건주가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후반에 투입된 김현욱이 환상적인 결승골까지 만들었다.

펠레 스코어라 불리는 3-2 스코어. 경기 내용 자체도 흥미로웠고, 린가드와 김현욱의 '둘리 춤' 세리머니 그리고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그러나 상암의 잔디 상태는 '옥에 티'였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월 A매치에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렀는데, 좋지 못한 상암의 잔디가 논란이 됐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오만전을 3-1 승리로 마친 후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직접 보니 우려는 더 커졌다. 그라운드 곳곳에 보수의 흔적이 있었지만, 측면 쪽은 한눈에 봐도 문제가 있었고, 모래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특히 양 팀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의 상태 때문에 몇 차례 컨트롤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양 팀의 감독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상암을 홈구장으로 쓰는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솔직히 아쉽다. 퀄리티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데, 그라운드에서 쉬운 컨트롤을 실수하기도 하고, 패스 미스도 나온다. 아마 팬들은 축구 선수들이 왜 이렇게 쉬운 실수를 하지?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 질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 역시 "K리그의 레벨과 퀄리티가 올라갔는데, 잔디 상태는 아쉽다. 환경이 좋아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라운드 환경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선수들에게 부상 위험이 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LG 9회 역전승
  • 디아즈 역전 홈런
  • 울산 ACLE 패배
  • 임상현 데뷔 승리
  • 스토크 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