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원 잡고 선두 탈환…광주, 포항 제압 스플릿A 진입까지 4점 남았다

입력
2024.09.13 21:58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자리를 놓고 펼쳐진 맞대결에서 울산 HD가 강원FC를 2-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복귀했다.

1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54점을 기록,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첫 경기로, 양 팀 모두 대표팀 차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한 김영권, 주민규, 정우영, 이명재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14분, 울산의 첫 골은 완벽한 팀워크의 결과였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아라비제가 날카로운 시야로 포착한 루빅손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루빅손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빠르게 전진한 뒤,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춰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박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강윤구는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강원의 반격이 이어졌지만, 김강국의 프리킥이 아깝게 골대를 벗어나는 등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25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강국은 절묘하게 휘어지는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강원은 황문기와 양민혁,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울산은 아타루와 황석호, 이청용으로 대응했다.

후반 34분, 울산의 두 번째 골은 빠른 역습에서 나왔다. 루빅손이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전방으로 빠르게 돌파했다. 그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이청용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청용은 단 한 번의 터치로 절묘하게 공간을 파고드는 아타루에게 볼을 내줬다. 아타루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하게 공을 띄우는 칩슛으로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울산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는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다. 후반 3분 가브리엘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26분에는 최경록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44분 완델손이 만회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40을 기록하며 6위 포항(승점 44)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날 울산의 승리로 K리그1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울산은 3연승을 달리며 강원을 2위로 밀어냈고,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포항은 6연패에 빠지며 상위권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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