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졸전' 홍명보호, 오만전은 증명할 게 더 많다... '경기력+결과' 두 마리 다 잡아야

입력
2024.09.09 17:59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결과에 전술 문제까지 드러낸 홍명보호는 이번 오만 원정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여론 반전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결과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 이강인, 오세훈, 손흥민 등이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은 두줄 수비로 단단하게 걸어잠근 팔레스타인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에는 많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공격시 약속한 패턴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세트피스와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납득할 수 없는 경기력에 결과까지 나오지 않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오만전에서는 달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결과와 동시에 경기력까지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시간이 얼마 없지만, 여론을 바꾸기 위해서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이강인(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다양한 선수 활용도 핵심이다. 홍 감독은 홈에서 첫 승을 가져오기 위해 기존 자원들을 적극 활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수가 됐다. 평균 연령이 30세가 넘어가면서 세대 교체에 대한 비판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면서 결과도 가져오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오만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기술 좋고 빠른 선수들을 보유해 강팀을 괴롭힐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전력차를 고려하면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는데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차이도 23위와 76위로 격차가 크다.

어려운 시기에 부임을 선택한 만큼,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면 홍 감독의 대표팀 운영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단순히 선수들 투지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확실한 감독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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