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됐던 주민규의 전반전과 오세훈의 후반전…대표팀 최전방 자리의 향방은?

입력
2024.09.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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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골이 터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오만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5일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에 그친 대표팀은 오만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문제점은 역시 결정력 부족이었다. 상대와 체급차가 있으니 공을 많이 소유했고, 결정적 찬스도 훨씬 많이 잡았다. 한국의 점유율(75.3%)과 패스 성공률(88.1%), 유효슈팅(5개) 모두 팔레스타인(24.7%·67.3%·3개)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해 모두를 실망하게 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홍 감독은 전반에는 주민규(울산 HD), 후반에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최전방에 기용했다. 홍 감독은 울산에서 두 선수와 인연을 맺었다. 2021시즌 후반기 동안 오세훈을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2023시즌부터는 주민규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홍 감독과 동행한 기간 오세훈(19경기 7골·1어시스트)과 주민규(58경기 24골·6어시스트)가 쌓은 공격 포인트는 적지 않았다.

활용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홍 감독은 나름의 계획을 갖고 팔레스타인전에 임했다. 결정력과 발밑이 장점인 주민규를 선발로 내세워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선 자원과 공격을 전개하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제공권과 포스트플레이가 장기인 오세훈을 넣어 한방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최근 수 시즌 동안 부침을 겪은 오세훈과 달리 주민규가 꾸준한 활약을 펼친 사실도 선발 라인업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절반의 성공이었다. 주민규는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움직임은 너무 정적이었고, 그나마 주어진 슛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지상볼과 공중볼 경합 승리가 각각 1회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에 주민규 대신 투입된 오세훈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오세훈은 지상볼과 공중볼 경합 승리 각 3회를 기록했고, 유효슈팅도 2개를 날렸다.

출항 첫 경기부터 혹평에 시달린 ‘홍명보호’로선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발굴과 이들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오만전에선 주민규와 오세훈의 골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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