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매체도 강조하는 '21년전 오만 쇼크'의 기억… 한국 또 잡기 위한 투지 강조

입력
2024.09.09 15:58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오만 언론도 충격적이었던 21년 전 대결을 잊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렀음에도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첫 승을 목표로 한다.

오만은 한국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03년 오만 홈 경기에서 한국을 3-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에서 '오만 쇼크'로 기억하는 경기다. 이 경기는 움베르투 쿠엘류 당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고, 이후 '몰디브 참사'가 이어진 뒤 결국 경질로 이어지고 말았다.

오만도 당시를 잊지 않았다. 오만 영자매체 '오만 옵저버'는 맞대결을 앞둔 기사에서 '오만 대표팀은 지난번 무스카트에서 가진 마지막 경기가 오만의 3-1 승리였다는 걸 기억하고 당시 일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온전한 전력은 아니다. 오만은 앞선 이라크전에서 옐로카드 두 장을 받은 미드필더 아샤드 알알라위가 이탈했다. 알알라위는 24세 나이에 A매치 46경기 7골을 기록한 붙박이 주전 선수다. 현지에서는 압둘라 파와즈가 대신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상 당한 모하메드 무바라크 알가프리가 대표팀에서 이탈했고, 하팀 알루샤디가 대신 소집됐다. A매치 최다 출장을 기록 중인 수비수 모하메드 알무살라미와 또 한 명의 베테랑 수비수 아흐메드 알카미시는 가벼운 부상이 있어 한국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양민혁(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신 오만은 단합과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오만 문화체육부가 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우리 모두 응원해" 캠페인을 벌여 소셜미디어(SNS)에서 대표팀응 응원하는 물결을 만들었다. 오만이 앞선 이라크 원정에서 0-1로 졌지만 경기력과 정신력에서는 호평을 받기도 한다.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경기력에 대해 감사한다. 한국을 상대하는 이번 경기에서는 한결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오만은 '오만 쇼크' 이후에도 강팀 상대로 한방 먹이는 일이 잦았다. 2021년에는 일본 원정에서 승리했다. 2022년에는 호주와 홈에서 2-2로 비겼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잡은 바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강팀 상대 경쟁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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