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월드컵 홈경기장 이전 검토

입력
2024.09.06 16:39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대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의 홈 경기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마친 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잔디 상태가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선수들의 의견에 따라 축구협회는 홈 경기장 변경 문제를 내부에서 논의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이동 편리성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경기장 선정 조건에 부합하며, 상대 팀 선수들에게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잔디 관리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으며, FC서울의 기성용은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잔디 관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 경기력 저하의 핑계로 이용될까 두려워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10월 15일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다른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 한 경기에 대한 입장 수입의 8%를 서울시설공단에 지불하는 구조이지만, 잔디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대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편리성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많지 않은 것도 문제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라운드 보수 공사 중이며, 인천문학경기장은 A매치를 치르기 어려운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방에서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이동 편의성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10월 홈 경기 때까지 신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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