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이게 이임생 이사가 말한 빌드업 1등? 점유율 75%면 뭐하나...팔레스타인도 못 이겼는데

입력
2024.09.06 14:45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가동민 기자(상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울산 HD의 기록을 거론하며 대표팀에 적합한 감독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으로 비겼다.

팔레스타인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 팔레스타인의 프리킥 상황에서 하메드가 머리로 떨구고 세얌이 마무리했다. 세얌의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도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한국이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한국이 프리킥을 얻었다. 이강인은 수비벽만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42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이 공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점유율은 75%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은 4-4-2 대형을 들고나오며 두줄 수비를 펼쳤다. 전반 내내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두줄 수비에 고전했다. 중앙으로 공을 집어넣지 못했고 측면 위주의 공격을 전개했다. 측면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들어와 빠르게 공격에 변화를 주며 득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은 후반에 더 내려서며 수비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공 소유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고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점유율은 압도적이었지만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점유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공 소유를 많이 한 것이고 경기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점유율에 속으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득점이 나오는 위치에서 얼마나 공이 전달됐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지역보다는 후방 지역에서 공이 많이 돌았다. 홍명보호가 승리하기 위해선 직접적인 공격 지역 점유율은 물론 기회 창출을 높여야 한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울산 시절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해 말했다. 이임생 이사는 "울산은 빌드업, 기회창출 1위이고 미드필더에서 기회 창출을 하는데 능한 팀이다"라고 말했다.

빌드업이란 득점을 위해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후방에서 공을 돌려도 빌드업이고, 롱킥으로 전개해도 빌드업이다. 빌드업 1위라는 말은 굉장히 모호한 표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이사의 말처럼 기회창출 1위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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