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가 수원FC에 입단할 예정이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14일 본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가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손준호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손준호는 수원FC 입단 시 3년 만에 K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 도중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10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아마추어 리그인 K5 리그 건융FC에 입단해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뒀다. 그는 친정팀인 전북 현대에서도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애초 손준호의 전북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그 사이 수원FC가 접촉해 계약 임박 단계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손준호는 2018년 전북 입단 후 커리어가 꽃피웠다. 전북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0년까지 K리그1 우승 3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에 이바지했다.
이때 활약을 인정받은 손준호는 2020년 K리그1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MVP까지 차지했다.
손준호는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 입단해 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2018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준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누비기도 했다.
수원FC는 손준호의 합류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올 시즌 16경기를 치른 현재, 5위를 질주 중이다. 손준호가 가세하면서 이재원, 윤빛가람이 구성하는 중원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20일에 열린다. 손준호는 이르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K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