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팩폭 당한 중국, '손흥민은 감동적인 선수…중국 수비진 마비'→분하지만 인정

입력
2024.06.12 10:34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국이 손흥민에게 3-0 팩트폭격을 당했지만 손흥민의 기량과 행동에 대해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중국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전반 44분 중국 원정팬들에게 팩폭을 가했다. 손흥민이 질주 후 중국 원정팬앞에서 쓰러졌고 손흥민과 중국팬들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이후 손흥민은 중국팬을 향해 3-0을 의미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중국팬들은 욕설과 함께 손흥민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열린 중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한국이 3-0 완승을 거둔 것을 중국팬들에게 상기시켰다.

손흥민의 3-0 제스처 직전 남측 스탠드에 위치한 중국 원정팬들은 서쪽 스탠드에 있던 한국팬들을 향해 야유를 하며 공격을 퍼붇기도 했다. 한국팬들과 중국팬들이 신경전을 펼친 이후 손흥민이 나서 중국팬들에게 팩폭을 가했다.

손흥민은 경기력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이 골문앞으로 볼을 연결했고 이후 혼전 상황에서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9분에는 화려한 드리블로 중국 수비수 4명을 차례로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측면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중국팬들과 중국 현지 매체는 손흥민의 3-0 제스처에 분노했지만 손흥민이 경기 후 골문앞에 주저앉아 울고있던 중국 골키퍼 왕 다레이를 위로하는 모습을 주목하기도 했다. 한국전 패배로 월드컵 2차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중국의 골키퍼 왕 다레이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좌절하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중국 선수보다 먼저 왕 다레이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위로해줬다.

중국 소후닷컴은 '경기 후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다.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자 왕 다레이가 슬픈 표정으로 잔디밭에 앉아 눈물을 붉히며 눈물을 흘렸다. 남자는 쉽게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이때 승리를 자축하고 있던 손흥민도 이 광경을 눈치챘다'며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은 앞장서서 왕 다레이에게 다가가 손으로 그를 끌어당겨 따뜻하게 안아주고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이후 왕 다레이는 돌아서서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으로 닦아냈다'고 언급했다. 또한 '손흥민과 왕 다레이의 교감은 경기 중에도 있었다. 왕 다레이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패스를 잘했다고 칭찬하며 주위를 웃게했다'며 '35세의 왕 다레이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 도전이다. 2026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다면 2030년에 왕 다레이는 은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후닷컴은 손흥민이 후반 29분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중국 수비수들을 차례대로 무너뜨린 상황에 대해선 '중국 수비가 마비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팬들이 손흥민에게 야유를 한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후 중국팬들에게 조용히하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주장하며 손흥민의 3-0 제스처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지만 패배 후 좌절하고 있는 상대 선수를 위로하는 손흥민의 행동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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