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울린 ‘싱가포르 야신’ 써니, 14억 대륙이 찬사를 보내다…“친구, 중국을 구해줘서 고마워!” [월드컵 2차 예선]

입력
2024.06.12 09:59
태국을 울린 ‘싱가포르 야신’ 하산 써니, 그를 향해 14억 중국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최종예선 자력 진출을 위해선 최소 무승부로 끝냈어야 했던 경기, 그러나 중국은 이강인을 막지 못했고 결국 태국과 싱가포르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중국 입장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간 또 다른 90분이 됐다. 태국의 선제골, 그리고 싱가포르의 동점골이 이어지면서 그대로 중국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대단한 집중력을 보인 태국이 후반 막판 2골을 터뜨렸다.

태국이 1골만 더 추가했다면 중국의 2차 예선 ‘광탈’이 결정된 그 순간, 싱가포르는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방어, 그리고 의도적인 시간 끌기를 선보이며 태국을 괴롭혔다.

결국 중국은 태국과 2승 2무 2패, 득실차 역시 동률을 이뤘음에도 승자승 원칙(1승 1무)에서 앞서며 극적인 최종예선 진출을 이뤄냈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끝난 후 중국 축구 팬들은 단 한 사람에게 대단한 찬사를 보냈다. 바로 싱가포르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 써니가 그 주인공이다.

써니는 태국전에서 3실점했으나 무려 11번의 세이브를 기록, 더 큰 패배를 막아냈다. 특히 페널티 박스 내 세이브가 8회일 정도로 그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사진=AFPBBNews=News1

태국은 무려 35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중 유효 슈팅은 13회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도 29회, 엄청난 수준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기회는 5회. 3골도 분명 적지 않은 득점 기록이지만 크게 아쉬워질 정도다.

싱가포르 수비진의 적극적인 육탄 방어, 그리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써니의 슈퍼 세이브는 결국 태국의 발목을 강하게 잡았다.

심지어 써니는 후반 추가시간, 골킥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모습을 보여 경고를 받았다. 시간이 부족했던 태국 입장에서 써니는 악마와 같았다.

반면 중국 팬들은 태국과 180도 다른 반응을 보였다. 써니의 SNS는 이미 중국 팬들의 댓글로 가득한 상황이다. 모든 글이 그의 선방에 대한 찬사였다. 한 팬은 “친구, 중국을 구해줘서 고마워!”라며 영웅처럼 대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써니는 중국 팬들에게 ‘축구의 왕+골키퍼’로 불리고 있다. 그는 11번의 멋진 선방을 기록했고 시간을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돕는 듯한 모습에 수많은 팬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사회생한 중국은 3회 연속 최종예선에 진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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