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상암, 절박한 중국 팬 함성만…‘드래곤즈 팬클럽 운집’ [가봤더니]

입력
2024.06.11 18:53
수정
2024.06.11 18:53

11일 경기 전 응원전을 펼치는 중국 팬. 사진=김영건 기자



한국과 중국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전에는 중국 팬들의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에서 7-0 대승으로, 승점 13점(4승1무)째를 올리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상위 라운드에 오른 대표팀에게 이번 중국전이 중요한 이유는 ‘1시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FIFA 랭킹으로 정해지는 탑시드 3장 중 2장은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챙겼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한국(23위)과 호주(24위)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의 세부 점수 차는 단 0.06점이다. 1시드를 노리는 한국은 이번 중국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1일 취재를 신청한 중국 미디어. 사진=김영건 기자



중국에도 이번 경기는 3차 예선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은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3위 태국과 승점은 3점 차다. 태국이 최하위 싱가포르를 잡는다고 가정하면, 중국은 이날 최소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올려야 한다. 3차 예선에는 2차 예선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다.

중국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중국 관영 CCTV 등 중국 미디어는 일찌감치 취재를 시작했다. 

수많은 응원단도 중국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경기 2시간 전부터 중국 팬들은 북을 치고 오성홍기를 흔드는 등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을 위해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중국 원정 팬에 대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존중한다. 당연히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홈에서 하는 만큼 한국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보내줄 것이다. 우리가 잘하면 변수는 없다. 경기장 밖의 일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11일 중국 '드래곤즈 팬클럽'. 사진=김영건 기자



경기 시작 후에는 한국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만일 한국과 태국이 예상대로 대승을 거둔다면 먼 원정길을 온 중국 팬들은 3차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게 된다.

상암=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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