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손아섭, 올해는 출발부터 달린다

입력
2025.03.20 14:29


새 시즌 반등을 노리는 NC 손아섭(37)이 예열을 마쳤다. 지난 시즌 부진과 장기 부상, 여러 기록까지 놓친 아쉬움 모두 이번 시즌 털어내겠다는 포부다.

손아섭은 시범경기 7경기에 나서 16타수 6안타(타율 0.375)를 때렸다. 손아섭 정도 베테랑에게 시범경기 기록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생각했던 대로 타격감을 점검했다는 건 의미가 있다. 손아섭은 “공은 잘 보였는데, 타구에 힘을 싣는 부분에서 제 생각과 조금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 안타 몇 개는 과정이 안 안 좋았는데 결과가 잘 나온 케이스였기도 하다. 정규시즌 장기 레이스로 들어가면 운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제가 원하는 만큼 밸런스를 잡을 수 있도록 개막 전까지 계속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와 눈 때문에 시범경기가 2경기가 취소된 게 아쉬웠다. 올해 KBO리그는 역대 가장 빠르게 정규시즌을 개막한다. 시범경기도 예년보다 적은 팀당 10경기씩만 편성이 됐다. 그러잖아도 타격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날씨 변수까지 겹치며 더 줄어버렸다. 손아섭은 “생각과 어긋났던 부분을 게임 때 좀 더 체크하고 싶었는데 경기를 못 해서 아쉽다. 연습을 통해서라도 더 확실하게 보강을 해서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개막전을 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비시즌 기간 기술 훈련보다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크게 다쳤고, 공백이 길었던 만큼 다른 무엇보다 몸부터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대 이후 처음으로 11월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전까지 따로 동남아 모처에서 피지컬 트레이닝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몸 상태는 대만족이다. 정규시즌 들어 얼마나 빠르게 타격감각을 최고조까지 끌어올리느냐가 과제다. 지난해 손아섭은 3~4월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였다. 시즌 중반부터 컨디션을 찾기는 했지만,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번 시즌 NC는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마운드 전반에 물음표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느 때보다 타선의 힘에 의지해야 하는 시즌이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 등 검증된 베테랑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84경기 출장, 타율 0.285에 그쳤던 손아섭이 어디까지 제 기량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타선 전체의 위력 또한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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