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필승조 조기 가동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불펜야구를 선언했다. 4~5선발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미치 화이트가 복귀하는 4월 중순까지는 불펜을 최대한 활용하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개막부터 투수 엔트리도 14명으로 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7일 시범경기차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이 감독은 "화이트가 돌아오기 전까지 마운드 운영이 고민이다. 4~5선발의 의미가 중요한 것 보다는 4월 중순까지 잘 운영해 어떡하든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불펜이 최대한 필요하다. 투수 엔트리도 14명으로 간다"고 불펜야구 의지를 보였다.
"투수들에게 상황에 맞는 역할을 주겠다. 필승조를 빨리 써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 4회 또는 5회가 중요하지 않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 각 팀이 다 비슷한 전력이다. 확 떨어지지 않는다. 매년 그렇지만 초반 많이 떨어지면 쉽지 않다. 화이트가 오면 재정비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송영진 김건우 정동윤 가운데 선택할 예정이다. 모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개막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안정감 있게 5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만들어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반대로 기대와 어긋난다면 조기투입을 비롯해 불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잡는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올해 SSG 불펜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이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등 작년보다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박지환 정준재 등 젊은타자들의 성장세와 함께 탄탄한 타선까지 뒷받침된다면 잡을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질 수 있다. 이감독은 "타자들도 어제부터 올라오고 있다. 준비 잘했다. 개막되면 좋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